[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해외 전문가들은 한국 주식시장이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Citi)그룹은 최근 하반기 아시아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해 “연말까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초에 비해 코스피가 16% 이상 상승했으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아시아 주변국 평균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PER은 9.63배인데 중국은 13.51배, 인도 18.08배, 싱가포르 14.47배, 대만 14.00배다. 미국은 19.04배에 이르고 독일 14.32배, 영국 14.59배, 프랑스 15.92배다. 주요국 중에서 한국보다 낮은 곳은 러시아(6.03배), 터키(9.10배) 등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한국이 중국이나 아세안 국가들보다 투자 유인이 크기 때문에 코스피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자산을 15조5000억원 순매입해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한다.


씨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배경이었던 기업지배구조, 배당률, 지정학적 리스크 개선 등의 기대로 한국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 포지션을 유지한다”면서 “기업의 영업이익 실적은 비용 구조 효율화, 세계경제 성장률 상승 등으로 전년보다 30%, 2012~2015년보다 50~70%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중국의 사드 보복 완화가 하반기 한국 경기 회복에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40% 줄었다가 4월에는 67%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말 중국의 저가 단체관광 규제 등으로 올해 1~4월 서비스 수지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어난 112억달러에 이른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분기 소매 판매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민간 소비 부진의 여파로 백화점 , 면세점 등 모든 유통경로에서 예상보다 둔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하지만 3분기 이후에는 양국 간 긴장 완화 노력이 가시화될 것으로보여 중국인의 방한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자국 여행사에 대한 방한 상품 판매 규제가 완화되는 것을 감안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율 전망치를 -40%에서 -20%로 높였다.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대해 JP모건은 “3년만의 첫 매파적 어조를 통해 통화 정책 운용 여지를 확대하는 한편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 전략적 언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조정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둔화시키면서 부채 이자 부담을 완화시켜야하는만큼 연말까지 현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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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경기는 주택과 반도체, 석유화학 등 일부 수출업종이 주도했는데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등 경기 상승이 본격화될때까지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노무라의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경로와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에 따른 건설 투자 감소 등으로 내년 하반기에나 금리 인상을 검토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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