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5월에는 다시 감소폭이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11만85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가 6만11대로 15% 감소했고 기아차는 5만8507대를 판매해 7% 줄었다. 현대차는 점유율이 올들어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진 3.9%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는 3.8%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현대기아차 합산 점유율은 7.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투싼과 니로 등이 선전했지만 대부분의 차종이 부진했다. 투싼은 올들어 매월 판매가 늘면서 지난달 1만600대가 팔리며 올들어 처음으로 1만대 고지에 올랐다. 니로는 2660대가 판매되며 출시 4개월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싼타페는 9844대가 판매되며 33% 감소했고 쏘나타는 20.6%,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26% 감소하는 등 주력 모델들의 부진이 이어졌다. 기아차는 쏘울(-23%), 스포티지(-18%), 카니발(현지명 세도나·-31%) 등이 부진했다.
올들어 5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는 53만14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현대차(29만1853대)가 4.8%, 기아차(23만9593대)가 9.8% 각각 줄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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