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0일 "현재 국내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가 있는데, 기업들의 이익 증가 속도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지나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단기과열은 있을 수 있겠지만 주가가 급속하게 오르는 '오버 밸류에이션'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올해 코스피 고점은 255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 센터장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경제 흐름이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미국이 경기 회복을 위한 통화정책의 한계를 느껴 지난해부터 재정정책으로 돌파하고 있다"며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고압경제가 유행하고 있는데, 기존 전통 경제학에서 바라보는 공급측면에서의 경기 해결뿐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에서 수요를 조정하려는 해결책 등 고압경제를 용인하는 정책들이 등장한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고, 국내 기업이익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2011년 이후 6년 만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반등하고 있다"며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도 동반으로 경제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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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익 증가에 대해서도 그는 "지난 6년간 박스피를 유지했던 건 기업들의 이익이 눈에 띄게 늘지 않아서였기 때문"이라며 "지난해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코스피 기업들의 순이익은 올해 130조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예측했다. 지난해 기업이익이 늘었음에도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첫해엔 보통 꾸준한 이익 증가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흐름 덕분에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가 이어지는 '뉴노멀 시대'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이 센터장의 의견이다. 그는 "금리 사이클은 현재 반등하는 모양새"라며 "미국의 경우에도 1928~1929년, 1999~2000년 신중하고 완만한 금리인상을 통해 경기를 회복시켰는데 1년 뒤 주가는 50% 가량 상승했다"고 말했다. 현재 분위기도 비슷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버블'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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