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폭염 후유증②]밥상물가 고공행진…죄다 올라 "두자릿수 훌쩍"
채소부터 고기까지 안오른 게 없네
AI 여파로 닭ㆍ오리 가격 천정부지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른 더위가 시작되자 밥상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배추, 무, 양배추, 당근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수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이 집계한 전일 주요 농축산물 소비자가격 동향에 따르면 시금치(1kg)는 3949원으로 전월대비 12.3% 올랐다. 도매가격의 증가폭은 더 크다. 시금치 4kg당 가격은 1만200원으로, 일주일 전 가격 보다 29.1%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2.5%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날 거래된 갓(1kg) 가격은 2150원이다. 한 달 전 보다 32.3%, 일주일 전 가격보다는 13.2% 올랐다. 작년보다는 27.1% 상승한 수준이다.
양파도 마찬가지. 도매가격(20kg)은 2만원으로, 이는 전월비 15.3% 전년비 35.1% 상승한 가격 수준이다. 양파 소매가(1kg)는 전년비 34.8% 상승한 2093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양파(1kg)는 평년보다 35.1% 오른 2093원, 깐마늘(1kg)은 평년보다 32.5% 오른 1만270원, 무(1개)는 평년보다 12.1% 오른 1876원, 계란(30개)은 평년보다 43.7% 오른 7991원에 거래됐다.
구이나 반찬, 국거리로 식탁에 자주 오르는 고기값도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다음달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돼지 지육 1kg 가격은 마릿수 감소로 탕박 기준 평균 5400원에서 57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돼지 지육 가격은 경락 마릿수 감소, 돼지고기 수요 증가로 이달 23일까지 전년 동월 대비 4.5% 상승한 탕박 기준 kg당 5191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셋째 주까지 삼겹살(냉장) 가격은 전년비 15.7% 오른 1kg 1만7183원, 목살은 전년비 6.6% 오른 1만5033원에 거래됐다.
고병원성인플루엔자(AI) 여파로 오리값도 크게 올랐다. 330여만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공급부족이 가시화된 것. 1년 전 6500원이던 오리 신선육(2kg)은 현재 9000원대다.
닭값도 상승세다. 다음달 육계 1kg 산지 가격은 도계 마릿수 감소와 공급 부족으로 전년 동월(1536원)보다 23.7~36.7%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1~18일 거래된 육계 산지가격은 생체 kg 당 2455원으로, 이는 전년 동월대비 95.1%, 평년 동월대비 67.7% 오른 수준이다. 5월 닭고기 소비자 가격은 전년비 10.7% 상승한 kg당 5777원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