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임명에는 "상의 없이 발표…당혹스럽다"
홍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특사 임무를 마치고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임명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금 휴대전화에서 확인했는데, 처음 듣는 얘기라서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특보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지금 (문자) 메시지로 곧 전화하겠다고 하니 경위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한번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미 성과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면담 자체가 확실치 않았는데 순조롭게 이뤄져서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것 같다"며 "한미동맹,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 대통령의 6월 방미 문제에 대해 폭넓게 좋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우리는 국회 내에서 한번 의견 수렴을 거치는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미국도 거기에 대해 큰 이의 제기는 하지 않았다. 이해를 하는 수준이고, 결과가 뒤바뀐다거나 하는 큰 걱정은 하는 것 같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자신과 만나 "사드 돈은 우리(미국)가 내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상식선에서 '우리가 부담하는 거다'라고 가볍게 이야기해 서로 웃고 기분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