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히잡 두르지 않고 블랙 의상에 황금색 허리띠 착용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전 첫 해외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했다.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킹칼리드 국제공항 활주로에 나가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를 직접 영접했다.
사우디 순방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찾은 외국이다. 사우디 정부는 공군기 축하 비행과 레드 카펫을 준비하는 등 트럼프 내외를 환대했다.
첫 외교무대에 데뷔한 멜라니아 여사는 아바야(이슬람권 여성이 입는 검은색 긴 통옷)를 연상케 하는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황금색 허리띠를 두른 채 등장했다. 히잡은 쓰지 않았지만 이슬람 문화를 고려해 상하의 모두 통이 큰 옷을 선택해 몸매가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를 시작으로 9일간의 중동·유럽 순방을 이어간다. 사우디 방문 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 복원 문제를 논의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로 이동해 바티칸 자치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뒤 로마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25일에는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과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하고, 26~27일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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