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2년부터 5년간 국내 35개 공기업(시장·준시장형)의 비정규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말 현재 직원 17만1659명 중 무기계약직을 포함한 비정규직은 5만7031명(33.2%)에 달했다. 3명 중 1명 꼴인 셈이다.
비정규직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정규직과의 연봉격차는 커지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무기계약직이 있는 공공기관은 총 97개(기타공공기관 제외)로, 무기계약직 1인당 평균연봉은 4084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관의 정규직 1인당 연봉 평균은 6890만원으로 무기계약직보다 2806만원이 더 많았다. 지난 2014년만해도 2571만원이었던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연봉격차는 해가 갈수록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명박 정권의 일자리 정책이었던 공공기관 고졸채용은 눈에 띄게 줄면서, 고졸 구직자들의 취업문도 좁아졌다. 알리오에 따르면 공공기관과 그 부설기관 총 355곳 중 60.6%인 215곳에서 지난해 단 한 명의 고졸인력도 신규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