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대사 "16일 접촉 예정…한미정상회담 개최 시기 논의할 것"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의용 전 주 제네바대사가 한미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방한하는 미국 백악관 한반도 담당자들을 직접 만난다.


정 전 대사는 15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미국 담당자들을 만날 예정"이라면서 "오늘은 아니고 16일에 일정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장소는 청와대가 유력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미국에서 오는 두 분은 청와대를 방문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등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ㆍ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한 후 15일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정 전 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는 이들 담당자들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 의제 등 관련 사안을 조율한다.


한미 양측은 특히 회담시기를 놓고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 전 대사는 "아무래도 개최 시기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6월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미 양국의 분위기를 놓고 보면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전에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빠른 시일 내에 미국방문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공식 초청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미국 담당자들의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조기개최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남북대화 등을 놓고 한미간 미묘한 엇박자로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성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전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문 대통령의 대응은 미국의 우려를 없앴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며 핵폐기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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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포틴저ㆍ후커 보좌관이 방한 기간 동안 전날 청와대에서 미국 특사로 임명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회장을 비롯한 미ㆍ중ㆍ일ㆍ러 특사들은 16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홍석현 미국 특사는 이달 말께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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