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삼성전자 '갤럭시탭S3' 출시 안 해

5.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태블릿 설 자리 좁아져
삼성전자·LG전자 초경량 노트북 경쟁도 영향
"돈 안되는 태블릿, 이통사들에겐 구색 맞추기"


갤럭시탭S3

갤럭시탭S3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대화면 스마트폰의 보편화 앞에서 태블릿PC가 맥을 못추고 있다. 글로벌 판매량은 매 분기 떨어져가고 특히 국내에서는 LG전자 '그램' 등 초경량 노트북 유행의 영향으로 태블릿PC 하락세가 더욱 뚜렷하다. 이에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은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탭S3'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태블릿PC가 더 작은 스마트폰과 더 큰 초경량 노트북 사이에서 정체성이 모호해졌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탭S3는 지난 11일 SK텔레콤을 제외한 KT·LGU+ 등 이동통신2사와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통해 공식 출시됐다. KT는 오프라인 대리점이 아닌 온라인 매장 '올레샵'에서만 갤럭시탭S3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갤럭시탭S3는 자급제 기기인 만큼 소비자는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구매해 이동통신3사 어디에서나 개통할 수 있다.


갤럭시탭S3의 전작 '갤럭시탭S2'의 경우 2015년 8월 이동통신3사를 통해 출시된 바 있다. 2년 사이 통신사들이 태블릿PC 판매에 소극적으로 변한 것은 낮은 수요와 수익성, 사업성 때문이다. 태블릿PC 시장은 5.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이 보편화됨에 따라 2015년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판매량은 총 3620만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하락한 수치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점유율 24.6%로 여전히 태블릿PC 시장 최강자지만 13분기 연속 판매량이 떨어진 상황이다. 2위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시리즈 역시 하락세가 뚜렷하다.


IDC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보편화와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노트북 출시가 태블릿PC 시장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초경량 노트북이 각광받으면서 태블릿의 자리를 메우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C 출하량은 462만 대로 2015년보다 3.2% 성장했다. 꾸준히 하락세를 걷는 글로벌 PC 시장과 달리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초경량 노트북 경쟁에 힘입어 5년 만에 깜짝 반등했다.


이렇듯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5.5인치 대화면 제품을 전략 모델로 내놓고 고성능 노트북의 편의성이 나날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태블릿PC가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AD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는 태블릿PC를 파는 데 목적이 있지만 통신사는 요금제에 가입시키는 게 목적인데 태블릿 요금제가 통신사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현재 판매하고 있는 태블릿PC도 이윤창출보다는 구색 맞추기에 가깝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