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리스크에도 환율 상승세 제한…새 정부 기대감 반영
원·달러 환율 1135.8원 마감…4.4원 ↑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내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북핵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환율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그 상승폭은 제한됐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4원 오른 1135.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달러 강세로 6.1원 오른 1137.5원에 출발했다. 오전 중 하락세를 보이며 1132.2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회복했다.
이날 환율 상승세를 이끈 건 북핵 리스크였다. 전날(현지시간) 최일 영국주재 북한대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6차 핵실험은 김정은 최고 지도자의 결정에 따른 시간과 장소에서 실시될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들은 완벽하게 어떤 종류의 공격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연휴 내달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8일 99.1에서 9일 99.4로 올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가 "연준이 필요한 금리인상에서 뒤쳐지는 것을 경계해야만 한다"고 말하며 빠른 시일 내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단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소식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다소 해소하면서 환율 상승폭을 제한했다. 긴 공백 끝에 새 정부가 등장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1072억원 사들였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장중 2300선을 돌파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내달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이 되면서 달러가 전체적으로 올랐지만 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대선이 증시랠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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