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선]文정부 첫 총리는 누구?…전윤철·김효석 등 하마평
경제부총리 등 내각 구성에 주목…黃권한대행 등 각료 전원 사표 제출키로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대통령 취임과 함께 곧바로 내각 구성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온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이들 가운데 선별적으로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로 누가 지명될 지 관심을 모은다. 문 당선인은 지난달 2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비(非) 영남 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또 인선 기준으로 '대탕평'을 제시해 호남 지역 출신의 중도·보수 인사가 총리를 맡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목포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전남 장성 출신의 김효석 전 의원 등이 눈길을 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던 전남 나주 출신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전북 고창 출신 진영 의원 등도 보수진영 및 구(舊) 여권세력까지 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 안희정 충남지사,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는 선대위 내에서 조윤제 국민성장위 상임위원장,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 등이 거론된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상곤 공동선대위원장, 김부겸 의원 등이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장관 후보로는 박범계, 전해철 의원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박영선 의원 등이 거명되고, 외교부 장관에는 문 후보 외교자문단인 '국민아그레망' 정의용 단장, 조병제 전 주 말레이시아 대사 등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인 확정과 함께 즉시 사의를 표명할 계획이다. 부처 장·차관들도 새 대통령에게 사표를 내기로 했다. 다만, 국무회의 등 국정 운영을 위해 일부 장관을 유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무위원 제청을 누가 하게 될 지는 문 당선인이 가급적 빨리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6조는 국무총리가 국무위원을 제청하도록 하고 있다. 신임 국무총리가 국무위원 제청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야 하고, 최소 1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후보자가 인사검증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낙마할 경우에는 내각 구성은 더욱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최고 정책심의기구인 국무회의 개최도 주목된다. 헌법 제88조는 국무회의는 대통령·국무총리와 15인 이상 30인 이하의 국무위원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국무회의의 정원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무위원 18명등 20명이고, 회의를 열기 위한 정족수는 과반수인 11명이다. 차관들은 국무위원 자격이 없기 때문에 장관을 대신해 국무회의에 참석하더라도 의결권이 없다. 새 대통령이 현재 장관을 모두 해임한다면 새 장관들이 취임할 때까지 국무회의를 열 수 없게 된다.
이명박 정부는 취임 이후 이틀만인 2008년 2월27일 첫 번째 국무회의를 열면서 노무현 정부의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에게 회의를 주재하도록 했다. 당시 각료 4명은 장관직은 사임하고 국무위원직만 유지한 상태로 국무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새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 행사, 일부 장관 유임 여부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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