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임대 확대]맞춤임대 확대…역세권 임대 눈길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시가 다양한 입주자 특성을 고려한 임대주택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이 10만 가구를 넘어선 만큼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 확충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가 올해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은 총 1만5610가구다. 이를 통해 전체 주택에서 공공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인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인 8%에 근접하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은 7.04%다.
과거 임대주택은 물량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면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엔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진화하고 있다. 청년 창업가를 위한 도전숙, 노인과 환자를 위한 의료안심주택, 여성1인 가구를 지원하는 여성안심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이미 박 시장 취임 후 이 같은 맞춤형 임대주택을 1819가구 공급한 상태다.
특히 주거난에 시달리는 대학생,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등 청년을 위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민간 사업자에게 용적률 등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주고 민간 사업자는 주거 면적 100%를 준공공임대주택으로 짓는 방식이다. 이중 서울시가 10~25%를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해 청년들에게 주변 시세의 60~80% 선에서 공급한다.
지난 2월 용산구 한강로2가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인근에 역세권 청년주택 1호를 시작으로 3월 말까지 합정역, 충정로역 인근 등 3건, 총 2558가구(청년주택 547가구)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이 완료됐다. 이 밖에 신논현역, 등촌역, 남영역, 광흥창역 주변에서도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엔 장한평역과 쌍문역 근처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짓기 위한 주민 공람이 이뤄졌다. 쌍문역의 경우 KT&G가 자사 북부지사 자리에 임대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이곳에 299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을 짓고 232가구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으로, 나머지는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공급된다.
조례 보완도 마쳤다. 역세권 청년주택의 사업 대상지를 확대하기 위한 조례 개정안이 최근 시 의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역세권 주변 도로 폭 기준이 현행 30m에서 25m로 완화돼 신이문역, 구의역 등 24개역 주변이 사업대상지에 추가됐다. 청년주택 사업이 가능한 용도지역도 제2종 및 제3종 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 준공업지역, 일반상업지역 외에 근린상업지역이 더해졌다.
또 교통이 편리한 고시원 밀집지역 등 청년 거주자가 모여있는 봉천동, 신림동, 노량진동 등지에서는 역세권이 아니더라도 시장이 별도로 사업대상지로 지정, 역세권 청년주택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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