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시영 재건축 7월 분양… 맞춤형 설계 적용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강남권 최대 재건축 지구인 개포지구 내 개포시영이 분양 전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조합은 시공사와 정비ㆍ분양 일정 등 마지막 점검을 진행 중으로 '맞춤형 설계'를 앞세워 7월 분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시영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달 15일까지 정비 계획안에 대한 마지막 주민 공람에 들어갔다. 일부 조정안이 반영됐는데, 분양 전 마지막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공람이 끝나는 15일부터는 사실상 분양 준비가 끝난다.
이번 마지막 조정안에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추가되면서 지하주차장과 부대복리시설을 소폭 늘리고 세대별 층고를 종전 2.8m에서 2.9m로 높였다. 특히 개포지구 내 최대 규모로 가변형 평면을 적용하기로 했다. 유국철 개포시영 총무이사는 "2~3인 소형 가구를 위한 일종의 '맞춤형 평면'으로 기존 방과 방을 합친 가변형 설계는 물론, 주방과 방을 합치는 설계도 추가하겠다"고 설명했다.
분양은 오는 7월로 계획됐다. 이번 사업시행 변경에 대한 인가를 받아낸 뒤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통해 공사비 등을 확정하면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방침이다. 1984년 6월 입주한 개포시영은 현재 최고 5층, 30개동, 총 1970가구 규모다. 재건축 후에는 최고 35층, 31개동, 총 2296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재탄생한다. 면적별로는 전용 49㎡ 118가구, 59㎡ 782가구, 74㎡ 226가구, 84㎡ 679가구, 96㎡ 199가구, 102㎡ 192가구, 112㎡ 67가구, 136㎡ 33가구 등이다. 일반 분양은 208가구가 잡혔다.
최대 관심사는 분양가다. 지난해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개포지구 첫 새 아파트 '래미안 블래스티지'가 3.3㎡당 3700여만원의 고분양가에도 청약 대박을 터뜨린 데다 두 번째 사업장인 '디에이치 아너힐즈' 도 3.3㎡당 4100여만원이라는 기록적인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완판은 물론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자연히 개포시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진 상황이다.
인근 A공인 대표는 "(분양가가)4000만원이 넘을 경우 분양보증이 미뤄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올 수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미 '개포 재건축은 무조건 오른다'는 신뢰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이런 탓에 지난해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사업지 일대 생활 편의시설은 이미 갖춰진 상태다. 대모산-달터공원-양재천을 연결하는 강남그린웨이 계획의 수혜단지로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분당선 구룡역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구룡초ㆍ개원초ㆍ개포중ㆍ개포고ㆍ경기여고 등 강남 8학군이라고 불리는 명문 학군도 인접했다.
개포지구 전체 정비사업지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인근 개포주공1단지가 관리처분 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개포주공4단지는 관리처분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개포지구 개발이 마무리되면 총 1만5000여가구의 거대 재건축 단지가 탄생한다. 인근 B공인 대표는 "(개포시영)동ㆍ호수 추첨이 예정됐다는 소식에 호가가 붙는 것은 물론 급매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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