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카드사들이 부수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금융당국의 허가 없이 신고만 해도 부수업무를 할 수 있도록 방식이 바뀐 지 1년 반 만에 몸풀기를 끝내고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갤럭시S8 출시를 맞아 중고 휴대폰 매매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삼성카드는 금융당국에 반환조건부 할부취급에 따른 중고휴대폰 매매업무를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지난해 삼성카드와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출시하면서 갤럭시클럽 프로그램을 처음 진행했다.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갤럭시S7을 삼성카드 24개월 할부로 구입하고 1년 뒤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 부담 없이 최신 갤럭시S 또는 노트 시리즈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8 출시로 디지털프라자 등에서 갤럭시클럽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기기 반납 접수를 받고 있다. 삼성카드는 할부 상품을 이용한 갤럭시클럽 가입자들의 기기를 삼성전자로부터 받아 이르면 이달 중순 중고 휴대폰 유통업체에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반납 신청되는 기기 수량 등을 파악하고 기기를 점검한 뒤 중고 휴대폰 판매업체를 선정하는 등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5년 10월 카드사 부수업무를 허용된 업무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 방식에서 불허하는 것을 제외하고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꿨다. 이에 카드사들은 새로운 부수업무를 적극적으로 찾았다. 이후 삼성카드, KB국민카드, BC카드 등 세 곳만이 금융당국에 부수업무를 신고한 상태다.


KB국민카드는 월세시장 진출을 위해 부동산 임대료 납부서비스 관련 전자결제고지업을 부수업무로 금융당국에 신청하고 지난달 홈페이지에 부동산 임대료 자동납부 서비스를 구축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월세 시장의 특성상 임대인이 곧 가맹점이기 때문에 임대인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대인을 모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로서는 유일하게 PB브랜드 '톨라(TORLA)'를 운영 중인 BC카드는 출시 1주년을 맞아 수익 확대에 힘쓰고 있다. 중소기업과 함께 PB 제품을 생산, 출시 당시 티슈, 세제 등 9종에 불과했던 상품 수를 25종으로 늘려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이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목소리가 커지고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죄기로 카드론 증가세를 옳아매면서 카드사들은 부수업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 적합 업종을 제외해야하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것이 카드업계의 지적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업을 기반으로 수익구조를 갖춘 중장기적인 계획을 짜야하는 데 현재 유지하고 있는 수익구조마저 지키는 것이 쉽지 않아 현실적으로 부수업무를 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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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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