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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심리 회복"…현장에선 여전히 "지갑 열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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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I, 6개월 만에 100 넘어
봄 세일 죽 쑨 백화점들 "매출 한파 지속"

백화점 세일 현장(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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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달 소비자심리 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불황과 고물가 등에 실제 현장에서는 소비 위축, 매출 한파 등이 여전하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관련 설명은 최근 유통 현장 분위기와는 다소 온도 차가 있다. 이달 CCSI는 101.2로 전월보다 4.5 포인트 올랐다. 올해 2월부터 석달 연속 올랐고 지난해 10월(102.0)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와 대통령 선거 이후 신(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 봄 정기세일을 앞세워 소비심리 활성화에 나섰던 백화점들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이뤄진 봄 세일 기간 매출이 1년 전보다 2.4% 떨어졌다. 롯데백화점 측은 "소비심리 위축이 여전하고 비, 미세먼지 등 악천후까지 겹친 영향"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봄 세일 매출도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AK플라자 실적은 1.1% 찔끔 신장했다. 지난해 점포 3곳(김해점·대구점·스타필드 하남점)을 새로 열고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에서 대규모 매장 확장을 실시한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이 11.8% 뛰었다. 투자한 부분에서 효과가 나온 것일뿐 매출 전반이 회복됐다고는 볼 수 없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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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국면도 한은 설명과 달리 소비심리 회복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백화점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점에는 매출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VIP 고객들이 통 큰 쇼핑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나라 밖에서 낸 지표는 한국의 소비심리를 글로벌 최하위권으로 뒀다.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달 회원국들의 소비자신뢰지수(CCI)는 전달(98.81)보다 소폭 상승한 99.06이었다. 한국의 CCI는 지난 1월 98.7포인트로 바닥을 친 뒤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상승세에도 지난달 한국의 CCI는 지금까지 통계가 집계된 OECD 32개국 중 30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기준 한국보다 CCI가 낮은 OECD 국가는 터키(96.76), 그리스(96.34) 등 2곳뿐이다. OECD 평균은 100.56포인트로 한국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CCI가 낮은 것은 지난해 말 산업 구조조정,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CCI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100.09였던 한국의 CCI는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1월에는 2009년 3월(97.74)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98.70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2월 소매판매가 넉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고 3월 소비 속보지표도 1년 전보다 대부분 증가했으나, 여기에는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에 따른 기계적 반등 영향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8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5%포인트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앞으로 소비 둔화가 성장세를 제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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