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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 버튼으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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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 '빅스리맵' 등장

갤럭시S8에는 빅스비·구글어시스턴트 동거중
삼성전자, 빅스비 버튼으로 AI 플랫폼 선점하려했으나
결국 이 버튼을 구글 어시스턴트에 연결하는 리매핑 앱 등장
빅스비 아직 '음성인식 미완성'…비전 기능도 제한적이기 때문

'빅스비' 버튼으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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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결국 삼성전자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고야 말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빅스비 버튼이 빅스비 대신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오게 만드는 무료 애플리케이션 '빅스리맵'(BixReMap)이 등장했다.

조금은 모자란 빅스비 대신 구글 어시스턴트를 편하게 사용하자는 의도다. 해당 앱의 개발자 데이브 베넷은 "사람들이 이 앱에 흥미를 보인다면 더욱 확장된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는 현재 두 명의 인공지능(AI) 비서가 동거하고 있다. 한 명은 삼성전자의 빅스비, 또다른 한 명은 구글 어시스턴트다. 갤럭시S8 유저들은 때와 장소에 맞게 더 똑똑한 비서를 불러오면 된다.

하지만 두 비서 모두 지금 완벽하지 않다. 여전히 성장 중이다. 특히 빅스비는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 5월이 돼야 음성인식 기능을 수행하게 될 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옆면에 빅스비 버튼을 부착하고 이렇듯 조금은 부족한 빅스비 띄워주기에 나섰다. 물리적 버튼을 만들어 편리성을 더하는 한편 AI 플랫폼을 뺏기지 않으려 했다.

빅스비 버튼으로는 오로지 빅스비만 사용할 수 있도록 리매핑을 막기도 했다. 갤럭시S8 글로벌 출시 전 해외에서는 리매핑을 통해 빅스비 버튼이 '만능 핫키'로 변신할 수 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보호하기 위해 이를 막았고 결국 BGR 등 해외 IT전문매체로부터 "반소비자적 행위"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만 것이다. 빅스비 버튼으로 빅스비 대신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고자 하는 유저는 이 앱을 설치한 뒤 사용 데이터로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기만 하면 된다.

완전체 빅스비로 향하는 삼성전자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13일 갤럭시S8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빅스비의 음성인식 기능은 내달 1일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며 "국내 소비자들은 21일 출시때부터 음성인식만 빼고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음성인식을 제외한 빅스비의 기능도 제한적이긴 마찬가지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미국 버라이즌 통신사에 가입한 갤럭시S8 이용자는 빅스비 비전을 이용한 아마존 쇼핑에서 제한을 받고 있다. 버라이즌 가입자는 현재로선 빅스비가 사진을 자동 인식해 주문하는 과정을 경험하기 어렵다. 이 매체는 "버라이즌과 아마존이 이 문제를 곧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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