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전경진 기자, 정준영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양김(兩金) 분열 이후 엇갈린 행보를 했던 민주세력 대통합 행보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상도동계(김영삼 전 대통령 측근)를 대표하는 김덕룡 김영삼 민주센터 이사장과 만나 함께 이번 대선을 치루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당으로부터도 영입 제안을 받고 행보를 고민해왔다. '민주정부 3기'를 표방한 문 후보는 그간 정통 민주세력은 민주당에 있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김 이사장과의 회동도 양김으로 나뉘었던 민주세력이 민주당으로 힘을 합해, 4ㆍ19 혁명 이래 한국 민주세력의 정통세력으로 확인받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양심적인 보수, 합리적인 보수, 민주 보수는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감히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문 후보는 국정에도 직접 참여했고, 또 실제로 많은 경험과 경륜을 갖고 있어서 앞으로 국민통합을 하려면 연합정치가 필요한데, 가장 큰 정당을 이끌고 있어서 누구보다도 통합정부를 만드는데 적임자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문 후보는 김 이사장의 지지 선언의 의미에 대해 "3당 합당으로 갈라졌던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이 진정으로 하나로 통합됐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국민대통합 시대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장재식 전 산업부장관, 천용택 전 국정원장, 이강래 전 원내대표 등 동교동계 원로 13인도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지지선언을 통해 "우리 동교동계는 19대 대선에서 문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실천하고, 민주 호남정신을 구현해 나갈 적임자는 문 후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 4.19민주묘지에 도착해 참배하고, 김주열 열사 묘소를 찾아 헌화했다. 참배 일정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4ㆍ19혁명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자랑할 만한 그런 민주혁명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 혁명을 완수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정의로운 통합으로 미완의 4ㆍ19혁명을 완수해야겠다는 그런 다짐을 하면서 참배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문 후보는 이날 밤에 예정된 대선후보 간 TV 토론 기조를 설명하면서 "이번에도 촛불정신을 받들지 않는 그런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우리가 6월 항쟁 이후에 민주정부를 수립하지 못했던 그때와 똑같은 결과가 되풀이될 수 있다"면서 "촛불정신을 받드는 그런 진정한 정권교체 국민께서 함께 해달라는 당부를 드리겠다는 각오로 TV토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세력이 1987년 6월항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고도 김대중ㆍ김영삼 후보의 분열로 정권을 빼앗겼던 일을 반복할 수 없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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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후보는 4ㆍ19 참배 과정에서 헌화하기로 했던 김주열 열사 외에 다른 397기 묘소전부에도 헌화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후보가 캠프 쪽에 직접연락해 김주열 열사 묘소에만 헌화할 수는 없다. 모든 묘소에 헌화하라고 당부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후보가 직접 헌화하는 김 열사 묘소 외에 나머지 묘소에는 사전에 문 후보 캠프에서 미리 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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