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을 항해중인 칼 빈슨호(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을 항해중인 칼 빈슨호(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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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위해 한반도 해협에 급파됐다던 미국의 칼 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아직도 인도양 해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전문지인 디펜스 뉴스는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칼 빈슨호가 아직 (한반도 방향인) 북쪽으로 향하고 있지도 않으며 인근 호주 해상에서 실시되는 훈련에 우선 참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미 해군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칼 빈슨호는 인도네시아의 순다해협 북쪽을 운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다해협은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과 자바 섬을 가로지르는 해협으로 한반도와는 무려 5600㎞나 떨어진 곳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강한 함대(칼 빈슨호)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칼 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해협 진입 보도로 인해 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에선 미군의 선제 타격 또는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한반도 주변 긴장이 한층 고조되기도 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직접 이를 두고 "폭풍우 구름이 (한반도 주변에) 몰려들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 국방부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측은 칼 빈슨호의 항로 변경을 알리는 의사소통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칼 빈슨호 해프닝이 단순한 오해인지, 의도적인 혼동 작전인지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칼 빈슨호의 한반도 해협 배치에 앞서 중국에 시간을 주면서 대북압박을 강화하도록 유도했을 수 있다는 전략예산평가센터의 로스 배비지 선임연구원의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또는 유사시를 대비해 이를 격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미 국방부가 유사시 북한의 미사일을 태평양 상공에서 격추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체계(MD) 강화 시험을 다음달 중 두 차례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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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한국 대통령선거 당일을 기준으로 약 2주 전부터 북한이 무력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서 노동자들이 배구게임을 하는 모습이 관측됐다며 이는 제6차 핵실험 준비에 들어갔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회견에서 북한이 추가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대응책에 대해 "앞으로 알게 될 것"이라며 "일이 잘 풀려 평화로워지길 바란다. 이번에는 어떻게 될 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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