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움출판사에서 펴낸 소설책 두 권이 아시아경제 서가에 꽂혔다. 하나는 ‘소나기’. 하나는 ‘금삼의 피’.


[Latest] 소설 <소나기>와 <금삼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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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한국인이 사랑하는 단편소설 24선’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설명이라고 해야 옳으리라. 출판사에서는 다음과 같이 크게 두 묶음으로 편집을 했다.

제1부는 ‘첫사랑’. 실린 작품과 작가는 다음과 같다.
소나기(황순원) 젊은 느티나무(강신재) 동백꽃(김유정) 봄봄(김유정) 산골(김유정) 메밀꽃 필 무렵(이효석) B사감과 러브레터(현진건) 빈처(현진건) 고무신(오영수) 사랑손님과 어머니(주요섭) 벙어리 삼룡이(나도향)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나도향)


제2부는 없는 자의 슬픔.

꺼래이(백신애) 배따라기(김동인) 금 따는 콩밭(김유정) 만무방(김유정) 날개(이상) 백치 아다다(계용묵) 지하촌(강경애) 원고료 이백 원(강경애) 운수 좋은 날(현진건) 술 권하는 사회(현진건) 돈(豚)(이효석) 복덕방(이태준)


표제작이 말하자면 ‘대표선수’다. 대개 중학교 교과서에서 처음 읽었으리라. 이렇게 시작된다.


“소년은 개울가에서 소녀를 보자 곧 윤 초시네 증손녀 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중략) 물장난이었다. 그런데, 어제까지 개울 기슭에서 하더니, 오늘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서 하고 있다. 소년은 개울둑에 앉아 버렸다. 소녀가 비키기를 기다리자는 것이다. 요행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소녀가 길을 비켜 주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아쉽지 않던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가슴을 쿵쿵거리게 하는 대목이 나온다. 마지막 장면을 어찌 잊으랴.


“…(전략) 어린 것이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아. 글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아? 자기가 죽거든 자기 입던 옷을 꼭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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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삼의 피=다음은 출판사의 책소개.


“역사소설의 대가인 박종화의 소설 ‘금삼의 피’. 연산군을 세상으로 처음 불러낸 소설로, 조선 최악의 ‘문제적 임금’이 아닌, 어미 잃은 슬픔 속에서 외롭고 쓸쓸한 ‘문제적 인간’ 연산군을 그려내며 연산군을 소재로 한 여러 드라마와 영화의 시초이자 모티프가 되어 왔다. 연산군의 생모 폐비 윤 씨는 억울하게 쫓겨나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의 한 조각 원통한 피눈물 수건은 길고 긴 파란만장을 일으킨다. 웃음과 눈물, 삶과 죽음, 슬픔과 환락, 의기와 간흉까지 세상사의 이치가 모두 담긴 작품이다.”


다음은 소설 한 조각.


“사람의 새빨간 욕심이란 채우면 채울수록 밑바닥이 없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의 강렬한 본능인 때문이다. 이 야수 같은 새빨간 본능은 어느 구석 사람의 마음 한편 귀퉁이에 몇천 년 몇만 년을 두고 길고 강하게 뿌리박혀 내려왔다. 그러나 사람은 도덕이란 옷과 예절이란 굴레를 쓰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야수성을 뿜을 수 있다가도 반성하는 마디에 소스라쳐 돌아설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요 비로소 사람이다.”(6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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