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지난해 멀티플렉스에서 도입한 차등요금제로 2000원가량 요금이 올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5∼59세 남녀 2089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2016 극장 소비자 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응답자의 58.0%는 좌석과 시간에 따라 차등을 둔 요금제를 알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78.1%는 요금이 인상됐다고 답했다. 평균 체감 인상 가격은 2003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3.8%는 극장을 찾는 빈도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 '감소했다'는 30.9%였다.
영진위 관계자는 "전체 평균 극장 관람요금은 2015년 7895원에서 지난해 8032원으로 137원이 인상됐지만, 인상된 좌석이 주로 주말·저녁 시간대 등 관람이 집중되는 시간이어서 체감관람료 인상 폭이 크게 나타난 것 같다"고 했다.
관객의 90.2%는 극장 내 매점의 제품 판매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 특히 콤보 가격(팝콘 1개, 콜라 2잔 기준 8500원)에 69.2%가 적당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평균 지출하는 비용은 9009원으로, 전년의 7552원보다 1457원(19.3%)이 증가했다. 특정 외부 음식물의 반입이 가능한 것을 알고 있는 경우가 43.2%에 불과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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