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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야 팔린다⑤]휘황찬란한 혼수로 물든 '작은결혼식'…1억원 큰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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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부부 위한 백화점 마일리지 제도 매년 성장
프리미엄 예물, 가구 매출 "불황이 뭐예요"


한 백화점이 기획했던 '스몰 웨딩 팝업스토어' 모습(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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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일생에 한 번 뿐인 특별한 결혼' vs '허례허식을 없앤 스몰 웨딩'
불황이다 뭐다 해도 아직까지는 전자가 더 일반적인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특히 혼수나 예물을 파는 유통업체들은 특별함을 추구하는 고객들 덕에 전반적인 소비 침체 국면을 이겨내고 있다.
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이 백화점의 웨딩멤버스 회원 중 혼수나 예물에 1억원 이상 지출한 프리미엄 고객 수는 2015년보다 42.8% 급증했다. 5000만원 이상을 지출한 고객도 14% 늘었고, 이들이 구매한 비중은 전체 웨딩멤버스 매출의 53%를 차지했다.

웨딩멤버스는 예비 부부를 위한 마일리지 적립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기준 웨딩멤버스 가입 고객은 1만9000여명이다. 이들의 1년 평균 구매 금액은 560만 원으로, 백화점 구매 고객 상위 5% 수준이다. 2010년과 비교하면 가입 고객 수는 4000명가량 늘었고 평균 구매액도 50만원 정도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이 예비 부부를 위해 운영하는 제도인 'S-웨딩클럽'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 늘어난 1000억원을 기록했다. S-웨딩클럽 회원들이 가장 많이 돈을 지출한 품목은 쥬얼리·시계로, 전체 매출 중 31%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의 예비 부부 마일리지 제도 '클럽웨딩'은 구매 금액의 5% 상당을 적립해주는데, 이 적립 금액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작은 결혼식, 이른바 스몰 웨딩이 세간에 자주 회자되고 있지만 실제로 보편화하기까지는 한참 멀었다는 게 업계 전만의 평가다. 예비 부부들은 예식장, 웨딩패키지 등 결혼식 자체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더라도 신혼집에 좋은 가구와 가전을 들이고 서로 명품 시계와 보석을 주고받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선 '웨딩마일리지' 회원인 예비 부부들이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와 IWC를 지난 3년 간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거 르쿨트르, IWC는 대표적 명품 시계 브랜드로, 시계 한 개 가격이 수천만에 달한다. 역시 최고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국내 고가 침대시장은 올해 10%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듀오)

(자료=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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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결혼 비용을 분석해 보니 예식장 계약부터 신혼여행까지 쓰는 금액은 약 7692만원이었다. 예식장과 웨딩패키지 등 예식 비용이 2214만원, 예물, 예단, 혼수, 신혼여행 등 예식 외 비용은 5478만원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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