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북한 리스크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사설정보지(지라시)를 통해 급속하게 확산됐던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설'에 움찔했던 증시는 전일 외국인이 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다소 진정국면에 들어선 모습이지만 완전한 해소까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과거 북한 관련 위기가 부각됐을 때를 근거로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오는 5월 19대 대선 전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장을 마감한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긴장감과 프랑스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고조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29%(59.44포인트) 하락한 2만591.86, S&P 500 지수는 0.38%(8.85포인트) 내린 2344.9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52%(30.61포인트) 내린 5836.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북한, 시리아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 자산으로 투심이 쏠리자 상대적으로 증시는 하락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놓고 온도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VIX) 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해 15.66까지 올랐다.

금융투자업계는 4월 옵션 만기일 시장 베이시스(basis) 약세로 제한적인 프로그램 매도우위 장세를 예상하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이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 모멘텀이 있는 IT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비중확대를 조언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4월 옵션 만기일 프로그램매매(PR)는 중립적인 영향력이 예상된다. 평균 베이시스는 소폭 이론가를 하회하는 흐름이 지속됐다. 합성선물 연계 변수도 중립적이다.


미니선물 연계 금융투자의 매도잔고가 존재할 경우 일부 종가 매수 우위가 가능하다. 4월물 미니선물 미결제약정으로 역산되는 매도잔고 규모는 최대 4000억원이다. 만기일 미결제 약정 감소를 감안할 때 1000억~2000억원 내외의 종가 매수는 가능할 수 있다.


외국인 미니선물 매도 포지션의 롤오버가 증가할수록 매수 규모는 감소하겠다. 리버설 수익이 0.7포인트이상으로 개선된다며 매수 규모가 증가할 수 있겠으나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종가 제한적 매수 우위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무난한 만기가 되겠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한 만기효과는 단연 금융투자가 주인공이다. 거래비용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차익거래의 특성상 LP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결과로 본다. 최근 금융투자의 현물과 미니선물매매 추이를 보면 비교적 짧은 사이클을 반복하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판단된다. 매물 규모는 대략 2000억~3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상대개념을 점검해야 한다. 지난 3월 만기가 좋은 교훈이 될 듯 한데 전일 기록한 외국인 현물매수에 주목했다. 740억원의 현물 순매수 중 비차익거래를 통해 유입된 규모는 절반 이상인 445억원이었다. 절대적인 규모는 제한적이나 그 동안 불거졌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희석되었다는 의미로 본다. 결국 금융투자의 매도를 외국인이 흡수해주는 구도로 만기효과가 진행될 전망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지정학적 리스크 속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 프랑스 대선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업종 전략은 실적 모멘텀이 있는 IT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헬스케어, 필수소비재를 비중 확대하는 바벨 전략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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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실적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반도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등 IT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신규 스마트 폰의 라인업과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 속 IT업종의 실적 상향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IT업종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를 지속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는 순환매를 염두한 비중 확대이다. 이들 업종은 주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펀더멘털 개선과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을 고려할 때 코스피의 순환매 속 그 동안 소외 받았던 업종들이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헬스케어의 경우 실적 모멘텀이 있는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방망이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필수소비재는 안정적인 실적 속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기 때문에 중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비중 확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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