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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늘린다" 트럼프 호언장담, 3월도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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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경기를 부양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호언장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용정책이 시험대에 오른다.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3월 고용 보고서를 내놓기 때문이다.

지난 1월과 2월에도 미국 고용지표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연말부터 이어진 고용시장 개선세가 영향을 미쳤을 뿐 '트럼프 효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선 결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늘어난 일자리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3월에는 트럼프 정부가 중점을 뒀던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17만5000명~18만명 증가해 2월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기존 4.7%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2월의 0.2%보다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23만5000개 늘어나며 두 달 연속 20만개를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트위터에 "(1월에 이어) 또 기분 좋다. +235,000"이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시 "고용성장 호조가 트럼프 행정부 덕분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업들이 심리적으로 기대감을 갖게 돼 일자리를 늘렸고, 기록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보이면서 예년보다 건설 프로젝트가 일찍 시작된 탓에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3월 고용지표에서 일자리 자체가 '늘어난' 것 보다는, 1월과 2월에 비해 증가세가 주춤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경제전문가들은 "일자리 증가 속도는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3월에 1~2월 상승분이 되돌려진다고 해서 놀랄 일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분야별 고용이 얼마나 늘었는지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날씨 탓에 건설분야에서만 지난 2월에 5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는데, 이에 따라 역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정부가 연방 공무원 고용을 동결하도록 한 것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외에 트럼프 정부가 장담했던 제조·광산업 분야에서 실제로 고용이 늘었는지도 따져 볼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다만 평균 수입이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난달 평균 시간당 수입은 직전해 대비 2.8% 증가해 최근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단순히 일자리 숫자가 늘어나는 것 뿐 아니라, 임금까지 늘어나며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3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2월의 0.2%보다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날 발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 고용지표는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아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3월 미국의 민간 고용자 수가 26만3000명으로 시장 전망치(18만7000명)를 크게 웃돈 것.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개선됐으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고용규모가 확대됐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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