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2 면세점 사업자 PT 이달 19일로 확정…DF3는 유찰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패션·잡화 구역 입찰자 없어

인천공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배치계획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인천공항공사 주관 프레젠테이션(PT)이 이달 19일 진행된다. 한화, 신라, 롯데, 신세계 순으로 각 사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마감된 T2 면세구역 사업자 입찰에 롯데, 신라, 신세계, 한화가 참여해 4파전 구도가 확정됐다. 롯데면세점 등 4개 기업은 DF1(향수·화장품), DF2(주류·담배·포장식품) 구역 사업권 입찰에 동시에 지원했고, 당초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DF3(패션·잡화) 구역은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의지가 없다기 보다는 업계가 '눈치싸움'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입찰이 성사된 구역에 대한 PT는 이달 19일 진행될 예정이며 한화, 신라, 롯데, 신세계 순으로 발표한다. 이번부터 관세청이 별도로 진행하는 심사는 이달 말로 전망된다.

공사는 사업제안 60%, 입찰가격 40%를 기준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6개의 사업 구역당 복수의 사업자를 뽑아 관세청에 넘겨주면 관세청이 자체 기준표에 의거해 심사를 진행한다. 관세청은 1000점을 만점으로 경영능력(500점), 특허보세관리 역량(22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20점), 사회공헌(12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40점) 등 항목에 각각 배점하고 있다. 다만 경영능력 500점 가운데 400점을 입찰가격에 두고 있어, 사실상 공사와 똑같은 비율로 입찰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대료의 경우 5년치 비용을 모두 적어내는 기존(T1, 3기 기준) 방식과 달리 운영 첫 해의 임대료만 적어 낸다. 이후 출국 객수에 연동해 임대료가 증감된다. 예를 들어 영업 2개년도에 객수가 전년 대비 5% 증가하면 적어낸 금액의 105%를 내면 된다. 다만 증감 최대폭은 9%로 상정돼있다. 10% 이상 객수가 늘거나 줄어도 임대료가 갑자기 급증, 급감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