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에서 새책 대출"…부천시, 희망도서 바로 대출서비스 시작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부천시는 동네 서점에서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희망도서 바로 대출서비스'를 5일부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시립도서관에 희망하는 도서를 신청하고 대출하는데 2~3주 걸렸던 기존 방식을 바꿔 시민이 직접 서점에서 새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서비스를 이용할 시민은 미리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도서와 서점을 선택한 후 해당서점을 방문해 책을 대출하면 된다. 방문 시 부천시립도서관 통합회원증을 지참해야 한다.

경인문고 부천·역곡·소풍·중동·송내점, 동인서점, 신원종서점, 신은성문고, 제일문고 등 부천지역 서점 9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시립도서관에 24권 이상 등록된 도서 ▲만화, 무협지, 판타지, 로맨스 소설 ▲필사책, 입체북, 퍼즐북, 컬러링북, 스티커북 ▲수입원서(그림책은 가능) ▲가격 5만원 이상 도서 ▲전집, 논문류 ▲정기간행물(신문,잡지), DVD ▲참고서, 수험서, 문제집은 대출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부천시립도서관 관외대출 회원이면 누구나 희망도서 바로 대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시민 독서율을 높이고, 동네서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희망도서 바로 대출서비스 홍보를 위해 지난 4일 경인문고 중동점에서 김만수 시장과 시민 15명이 참여해 시연회를 열었다.

시연회는 김 시장과 시민참여단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모바일과 서점 내 PC를 이용해 도서관 홈페이지에 신청 후 도서를 대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김 시장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대출 불가능한 도서 등을 잘 홍보하겠다"며 "서비스 시행 중에도 중간점검과 현황분석을 통해 서점과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도서구입비 3억원을 희망도서 바로 대출서비스를 이용한 도서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약 3만여권의 도서를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기도에서 2위 규모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