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난 대선부터 경선 17전 전승…'대세'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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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역 순회경선에서 4전 전승을 거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를 열고 전체 투표수 164만2640표 중 93만6419표(57.0%)를 획득한 문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재외국민 투표 결과를 포함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60.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 강세를 장담해 온 이 후보는 22.0%를 획득해 17.3%에 그친 안 후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수도권 약진에도 불구하고 전체 합산 득표에서는 34만7647표(21.2%)로 35만3631표(21.5%)를 얻은 안희정 후보에 0.3%포인트 차이로 뒤져 3위에 머물렀다.


문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순회경선 13전 전승을 기록한데 이번 대선 경선까지 17연승 행진을 하는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 경선에서는 지지율 2위, 4위 후보와 경쟁하고도 지난 경선(56.5%) 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적수가 없는 ‘대세’임을 입증한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문 후보가 지지율 1위인 점을 최대한 활용해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의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킨 게 압승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희정 후보가 ‘시대교체’, 이재명 후보가 ‘진짜교체’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문 후보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재인 후보 특보단장인 민병두 의원은 "정권 교체를 원하는 민심이 문 후보 압승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일반 국민도 당원과 똑같이 한 표씩을 행사하는 완전국민경선 선거인단 규모가 214만명을 돌파하면서 문재인 캠프에서는 낙승을 기대했다.


선거인단 규모가 커질수록 문 후보가 1위를 달리는 여론조사결과에 수렴할 것으로 본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아닌 보수층 지지자들이 경선에 참여해 안희정 후보에게 대거 표를 던지는 이른바 ‘역선택’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기우에 불과했다.


문 후보가 대세론을 구가하면서 당내 현역의원과 당 외곽의 명망가들이 잇달아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도 문 후보의 경선 과정에서 힘을 보탰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민주당 경선체제에서는 누가 나와도 문재인한테 상대가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의 분수령이었던 호남 경선에서 60%의 지지를 얻으면서 ‘대세론’을 확인시킨 것도 낙승의 발판이 됐다.


호남에서 1위를 하더라도 50%대 득표율에 그칠 경우 안희정 후보가 주장한 ‘불안한 대세론’, ‘안방 대세론’이 힘을 받을 수 있었지만, 60%를 돌파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호남 경선 개표 직후 안 후보 캠프 총괄실장인 이철희 의원은 “(표차가) 너무 벌어졌다”는 말을 반복했다.


문 후보는 광주에서 1위를 한 여세를 몰아 안희정 지사의 안방인 충청지역 경선에서도 안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충청지역 경선이 끝난 뒤 민주당에서는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민주당에서는 문 후보가 안희정, 이재명 후보를 ‘차차기 프레임’에 가둔 것도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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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는 문재인이하고, 안희정 이재명은 좀 더 공부한 뒤에 다음에 하면 10년 집권하는 게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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