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안 발표 후 한 달…마지막 삼성그룹 흔적 지우기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그룹 흔적 지우기가 막바지 작업에 들어섰다. 삼성그룹 쇄신안 발표, 미전실 해체 발표 후 한 달여 만이다.
3일 삼성그룹이 운영해오던 홈페이지와 블로그가 모두 폐쇄된다. 삼성그룹 홈페이지·블로그에는 삼성그룹의 역사·경영철학, 삼성 계열사 소식 등이 게재되어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지난 2월28일 발표한 삼성그룹 쇄신안에 따른 것"이라며 "홈페이지 이용 고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바로 폐쇄하지 않고 폐쇄 안내 후 일정 기간을 두고 폐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월28일 쇄신안을 통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전실을 해체하고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이라는 용어는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다. 이에 ‘그룹 홈페이지’, ‘그룹 블로그’ 등 삼성그룹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온 채널들도 폐쇄 수순을 밟게 됐다. 삼성 캠퍼스톡, 청춘락서 등 삼성그룹이 그룹과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진행해온 행사들도 중단된다. 삼성그룹 사내방송 SBC도 그룹 대신 각 계열사가 기획·방송하고 있다.
다만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는 유지될것으로 보인다. 기존처럼 삼성그룹 차원의 채용공고를 올리기보다는 각 계열사별 채용공고를 올린다. 올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 13개 삼성 계열사들은 삼성그룹 홈페이지에 각 계열사별 채용공고를 올리고 15일부터 22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채용 홈페이지는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하반기 공채시즌에는 각 계열사들이 계열사별 채용 공고를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서류 접수 시기도 달리해 채용 공고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이 운영해온 프로그램 중 그룹 홍보보다는 사회공헌적 성격이 큰 삼성 드림클래스 등의 행사들은 계열사로 이관돼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교육 소외 계층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생 멘토들이 주요 과목 수업을 진행하고 삼성 임직원들이 진로 상담, 문화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해온 행사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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