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시즌 후 돈벼락 예고…류현진, 3년 만에 선발진 복귀
박병호·황재균, 잘하고도 마이너…강정호, 거취 불투명

류현진[사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공식 트위터]

류현진[사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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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새벽잠을 깨울 그들이 온다. 3일(한국시간) 2017시즌을 시작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서른 개 구단이 10월 2일까지 정규시즌 팀당 162경기를 한다. 우리 선수 여덟 명이 뛴다.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투수가 두 명,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외야수)와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외야수),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내야수),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내야수),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내야수), 최지만(26·뉴욕 양키스·내야수)까지 타자가 여섯 명이다. 주전 경쟁과 메이저리그 진입 등 저마다 목표가 다르다.


투수는 입지가 탄탄하다. 류현진의 부활이 관심거리. 그는 2014년 이후 3년 만에 다저스 선발진에 복귀했다.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예열은 마쳤다. 2일까지 시범경기에 네 차례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 총 14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삼진 열두 개를 따내면서 볼넷은 한 개만 내줬다. 구속도 최고 시속 148㎞를 찍었다. 어깨 수술을 하고 2년 공백까지 있었으나 구단의 물음표를 신뢰로 바꿨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을 때 기대했던 것보다 더 건강하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오승환 [사진=베이스볼 아메리카 트위터]

오승환 [사진=베이스볼 아메리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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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2년 연속 팀의 개막경기 명단에 들었다. 지난해 우승 팀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나갔다. 우리 선수 중 첫 출전을 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8회초 구원 등판해 1사 만루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0으로 리드한 9회 윌슨 콘트레라스(25)에게 3점 홈런을 내줬다. 다행히 팀이 9회말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거둬, 쑥스러운 첫 승을 따냈다.


그래도 현지에서는 그를 '철벽'으로 인식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온어스'는 세인트루이스의 새 시즌을 전망하면서 "오승환보다 팬들의 신뢰를 많이 받은 마무리 투수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불펜 투수로 출발해 마무리로 전향한 지난 시즌에는 76경기에서 6승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남겼다. 올해 활약에 거취와 몸값이 달렸다.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그는 2016년 1월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23억 원)에 계약했다. 이 조건을 뛰어넘는 연봉 1000만 달러(약 112억 원) 안팎의 대형 계약을 할 가능성도 있다.

박병호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트위터]

박병호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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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간 박병호와 황재균은 시범경기 맹활약에도 마이너리거로 시즌을 시작했다.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다. 박병호는 빠른 공에 대처하지 못한 지난해의 약점을 지웠다. 열아홉 차례 시범경기에 나가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40타석 이상 출전한 미네소타 타자 중 타율과 홈런, 타점 모두 1위를 했다. 유력한 지명타자 후보였으나 미네소타는 그를 로스터에 포함하지 않았다. 지역 매체 '스타 트리뷴'은 "놀랍고도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했다. 박병호는 "아쉽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내가 할 일을 잘 알고 있다.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황재균도 스물일곱 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을 남겼으나 주 임무인 3루수 경쟁이 워낙 치열해 자리에서 밀렸다. 그는 1루수와 좌익수 등 수비 위치를 다양하게 훈련하면서 반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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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위터]

황재균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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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와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출발하지만 입지가 불안하다. 추신수는 지난해 네 차례나 부상자명단(DL)에 올라 마흔여덟 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올 시즌은 부진을 만회한 선수에게 주는 '재기상' 수상을 목표로 세웠다. 김현수는 상대 오른손 투수가 등판할 때 경기에 나가는 '플래툰시스템' 극복이 관건이다. 올해도 오른손 타자 조이 리카드(26)와 외야를 나눠 맡는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왼손 투수에게 1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시범경기에서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했으나 아직 구단에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강정호 [사진=김현민 기자]

강정호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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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거취가 불투명하다. 그는 음주 뺑소니 사고를 저질러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다. 팀에서는 그를 제한선수 명단에 올렸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57)은 "강정호의 음주운전 경력을 알았다면 그를 영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최지만은 스무 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0(30타수 6안타), 4타점으로 부진해 마이너리그를 못 벗어났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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