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는 문 후보가 60.2%의 득표를 얻어 승리를 거뒀다. 안 후보는 20%를 얻은 데 반해 이 후보는 19.4%를 기록했다. 안 후보 측과 이 후보 측 양측 모두 문 후보의 대세론을 꺾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경우 기존의 알려진 문재인-안희정 양강 구도와 다른 표심을 확인했다는데 의미를 찾았다.
이에 비해 광주에서 30% 이상의 성과를 기대했던 안 후보는 실망스러운 분위기다. 다만 안 후보는 "할 수 있는 기간으로 본다면 광주ㆍ호남 시민들 충분히 저를 응원해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미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애써 의미를 부여했다.
안희정ㆍ이재명 캠프는 실제 거주지와 상관없이 호남권 ARS 투표를 할 수 있는 제도상 문제점 때문에 문 후보의 강한 조직력이 투표 결과에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후보 대변인을 맡은 박수현 전 의원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어제 선거 결과를 통해 호남에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내일 충청권 개표가 있는데 여기에서 거리를 좁힌 뒤 대역전극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의 이 선대위원장은 "안 후보, 이 후보가 문 후보를 협공해서 50%를 저지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충청지역에서는 안 후보가 강세인데, 이것 자체가 이 후보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 후보도 충청에서 최소한 15%를 얻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와 이 후보 모두 수도권 경선이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2차 경선 결과와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도권 경선(다음달 3일 발표)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양측은 29일 영남권 토론회와 31일 수도권 방송 토론회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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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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