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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이재명 '반격은 이제부터'…"수도권 대역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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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호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승을 거뒀지만 경쟁자인 안희정ㆍ이재명 후보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 후보는 3위를 기록했지만 사실상 2등을 차지했다는 기색이나 안 후보는 이 후보와의 표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안 후보와 이 후보는 앞으로 남은 수도권 선거 등에서 대역전을 노려보겠다는 입장이다.

27일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는 문 후보가 60.2%의 득표를 얻어 승리를 거뒀다. 안 후보는 20%를 얻은 데 반해 이 후보는 19.4%를 기록했다. 안 후보 측과 이 후보 측 양측 모두 문 후보의 대세론을 꺾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경우 기존의 알려진 문재인-안희정 양강 구도와 다른 표심을 확인했다는데 의미를 찾았다.
이 후보는 투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많이 떨어진 3등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거의 차이가 없는 2등으로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28일 불교방송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기준으로 보면 패배는 사실이지만 2위로 상승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여론 조사상의 약점을 뒤엎고 20%의 지지율을 확보한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광주에서 30% 이상의 성과를 기대했던 안 후보는 실망스러운 분위기다. 다만 안 후보는 "할 수 있는 기간으로 본다면 광주ㆍ호남 시민들 충분히 저를 응원해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미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애써 의미를 부여했다.

안희정ㆍ이재명 캠프는 실제 거주지와 상관없이 호남권 ARS 투표를 할 수 있는 제도상 문제점 때문에 문 후보의 강한 조직력이 투표 결과에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 투표 없이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 방식을 고려하면 안ㆍ이 후보로서는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두 후보는 앞으로 충청권 경선(29일 발표), 수도권 경선(다음 달 3일 발표)에서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 대변인을 맡은 박수현 전 의원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어제 선거 결과를 통해 호남에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내일 충청권 개표가 있는데 여기에서 거리를 좁힌 뒤 대역전극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의 이 선대위원장은 "안 후보, 이 후보가 문 후보를 협공해서 50%를 저지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충청지역에서는 안 후보가 강세인데, 이것 자체가 이 후보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 후보도 충청에서 최소한 15%를 얻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와 이 후보 모두 수도권 경선이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2차 경선 결과와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도권 경선(다음달 3일 발표)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양측은 29일 영남권 토론회와 31일 수도권 방송 토론회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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