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해외 IR 행사에 투자자와 만남…취임 후 첫 공식 인사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이해선 코웨이 대표가 해외 시장 개척에 의욕적으로 나서며 눈길을 모은다. 지난달 중순부터 약 2주간 해외에 머물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달 초순까지 미국과 홍콩 등 4개국 5개 도시를 방문하면서 해외 투자자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투자자들에게 올해 국내외 영업 전략과 신제품 출시, 고객 신뢰회복 등 경영 계획과 목표를 제시하면서 지속성장을 약속했다.
코웨이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53~54% 수준이다. 현금 흐름이 우수한 렌털사업 구조와 깨끗한 물ㆍ공기를 콘셉트로 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제품 모델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나타난 현상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 시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수출 비중은 15%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이 대표의 출장은 국내를 넘어 지속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고 신뢰감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전시회(CES)'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을 만나기도 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로봇 공기청정기'와 '아이오케어 정수기' 등 다양한 신제품들을 소개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또 해외사업본부 내 중국 관련 사업조직들을 한데 모아 지난 1월 '중국사업부문'을 신설했다. 글로벌 환경가전 기업들의 세계 최대 격전지가 된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조치다. 이 대표는 빠르면 이달 중 중국 최대 가전기업인 하이얼그룹의 고위 임원들과 현지 프리미엄 정수기 시장 공략을 위한 만남의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는 연결 재무재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조3763억원을 올렸다. 전년 2조3152억원 대비 2.6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88억원, 24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6.9%, 29.1% 감소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2조6760억원, 494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가 국내 건강생활가전 시장에서는 확고한 자리를 구축했지만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브랜드 입지를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며 "내수 비중이 큰 기업임에도 해외 투자자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CEO나 임원들도 해외 시장에 대한 진출과 공략에 더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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