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77% "집회 영향력 과거보다 커"…촛불집회가 바꾼 인식
'과거보다 집회 영향력이 낮아진 것 같다'는 응답은 1.6% 불과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촛불집회'가 21차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집회 참여경험 및 관련 인식 조사'를 최근 실시한 결과 많은 이들이 집회를 적극적인 의사표현의 방법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계속 된 촛불집회는 집회를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집회가 국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면서 '과거에 비해 집회의 영향력이 커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77.1%나 됐다. 반대로 '예전보다 영향력이 낮아진 것 같다'는 응답은 1.6%로 소수였다.
촛불집회를 통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경우도 많았다. 10명 중 8명(79.1%)이 촛불집회를 계기로 국정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83%)이 남성(75.2%)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이런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대와 30대는 각각 84%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40대는 77.6%, 50대는 70.8%였다.
이번 촛불집회가 그 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국민들이 반성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바라보는 경우도 10명 중 8명(79.2%)에 달했고, 실제 전체 응답자의 73.8%가 최근처럼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 적도 없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4.5%는 집회에 대해 '국민으로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집회가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인식은 남성(71.6%)에 비해 여성(77.4%)이 조금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40대(79.2%)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20대(76%), 30대(75.2%), 50대(67.6%) 순이었다.
10명 중 3명(32.8%)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참여자의 86.2%가 '비록 나 하나뿐이지만 집회의 영향력에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10명 중 7명(67.1%)은 집회가 국가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봤다. 집회를 통해 자신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10명 중 6명(60.3%)에 달했다. 반면 집회에 참여하더라고 변하는 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10명 중 3명(32.3%)으로 나타났다.
집회를 일종의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문화라고 응답한 사람들도 10명 중 7명(69.2%)이나 됐다.
그러나 특정 정치세력이 집회를 주도하는 데에는 반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10명 중 7명(69.7%)은 '정당이나 의회가 집회를 주도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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