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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향해 레이저발사하니 F-15K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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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도 지난해 12월 아시아에서 2번째로 국제공인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과정 인증을 획득했다. 전시상황 미군의 공중화력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공군도 지난해 12월 아시아에서 2번째로 국제공인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과정 인증을 획득했다. 전시상황 미군의 공중화력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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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도 지난해 12월 아시아에서 2번째로 국제공인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과정 인증을 획득했다. 전시상황 미군의 공중화력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공군도 지난해 12월 아시아에서 2번째로 국제공인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과정 인증을 획득했다. 전시상황 미군의 공중화력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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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아프간전이 한창이던 지난 2002년 3월. 미군과 아프간 동맹군이 함께 참여한 '아나콘다 작전'에서 동맹군인 AC-130공격기가 아군 차량행렬을 공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동맹군들이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못한 탓이다. 이 사건으로 미공군에서는 군내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을 신설한다. JTAC은 오폭(誤爆)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과 적에 대한 정확한 타격을 위해 최전방에서 폭격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는 공군의 핵심정예요원이다. 우리 공군도 지난해 12월 아시아에서 2번째로 국제공인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과정 인증을 획득했다. 전시상황 미군의 공중화력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군의 JTAC양성과정을 보기 위해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연습이 시작된 지난 13일 공지합동작전학교를 찾았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8전투비행단에 들어서자 안개가 자욱했다. 안개사이를 뚫고 찾아간 공지합동작전학교는 KR연습으로 고요했다. 군관계자 안내로 2층에 올라가 시뮬레이터훈련장에 들어서자 훈련생들의 훈련이 한창이었다. 10m크기의 반원형 대형스크린 2개가 기자의 눈을 압도했다. 스크린 하나는 F-15K 등 4개의 전투기 비행을 그대로 재현해주는 시뮬레이터이고, 또 하나의 스크린 앞에는 JTAC요원이 훈련용으로 망원경 같이 생긴 레이저거리측정기(LRF) 등 장비들이 놓여 있었다.


JTAC 훈련용 스크린을 보자 부대를 방문하기 위해 이용했던 경춘고속도로 홍천 인터체이지(IC)도 보였다. 스크린에서 작게 보였던 적군 전차 3대EH 한눈에 들어왔다. JTAC요원들이 장비를 통해 적의 위치를 지휘부로 보내면 전투기들이 공격을 하는 셈이다.


학교 관계자는 "전시상황 동맹군들의 공군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적이어서 JTAC요원들의 교육과정은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며 "우리 군도 국제공인을 획득해 자체적으로 전 세계군과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JTAC요원을 이곳에서 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독수리연습에는 미측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B와 전략폭격기 B-1B랜서도 투입돼 F-15K 등 우리 군 전투기들과 함께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상황에는 JTAC요원들이 한미 핵심공군전력이 적진을 타격할때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우리 공군도 지난해 12월 아시아에서 2번째로 국제공인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과정 인증을 획득했다. 전시상황 미군의 공중화력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공군도 지난해 12월 아시아에서 2번째로 국제공인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과정 인증을 획득했다. 전시상황 미군의 공중화력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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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AC훈련생이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를 보며 옆 스크린에 앉아있는 F-15K 전투기조종사에게 영어로 정보를 알려주자 비행중이던 전투기조종사는 목표지점을 향해 속도를 올렸다. 곧이어 고도를 낮추며 목표지점에 미사일을 쏟아부었다. 미사일 폭격장면은 JTAC 훈련용 스크린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F-15K 전투기가 폭격지점에 상공 300m로 저고도 비행을 시작하자 JTAC 훈련용 스크린에서는 스피커가 찢어질듯한 굉음을 내며 전투기가 지나갔다. 두개의 스크린이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장면이 마냥 신기했다.


이종찬 공지합동작전학교장(대령)은 "훈련용 스크린은 가로, 세로 2km의 국내 18개 전방지역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이 스크린을 통해 교육을 받은 국내 첫 JTAC요원이 이달부터 양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JTAC요원들의 훈련을 보기 위해 상용SUV차량을 개조한 로매드(ROMAD)차량을 타고 부대 안 훈련장을 찾았다. 로매드 차량은 뒷좌석에는 통신장비가 가득했다. JTAC요원들은 차량에서 LRF, 지상레이저표적기(GLTD)을 꺼내 설치하고 가상의 표적을 향해 레이저를 발사했다. 영화 트랜스포머 2탄에서 미군 정예요원들이 전갈로봇을 향해 레이저로 표적을 발사하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LRF을 들여다보자 망원경보다 가상의 적이 선명하게 보였다. 적과의 거리, 고도, 숫자, 좌표도 나타냈다. JTAC요원들은 가상의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지휘부와 통신을 이어갔다. 이어 아군의 공격기들이 가상의 포격을 시작하고 적을 한 순간에 격멸했다.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아침에 자욱했던 안개는 사라지고 LRF처럼 선명한 하늘만 보였다. 각국의 공중전력을 통제할 수 있는 우리 공군의 미래처럼 맑은 하늘이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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