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서보민, 친정 만나 의욕 넘쳤던 7번들
[평창=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문창진(강원), 서보민(포항)은 올 시즌 각각 이적하며 7번을 받았다. 7번은 팀 에이스가 되어주길 바라는 기대가 담긴 숫자.
둘은 18일 나란히 친정 골문을 겨냥했다. 강원과 포항이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정규리그 맞대결을 했다. 문창진은 포항에 맞서 강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서보민 역시 강원에 맞서 포항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두 선수의 등에는 7번이 쓰여 있었다. 그 번호가 묘해 보였다. 문창진, 서보민은 의욕이 넘쳤다. 문창진은 지난 2012~2016년 포항에서 뛰었다. 팀이 올 시즌 리빌딩되는 과정에서, 강원이 전력을 강화하는 흐름에서 포항에서 강원으로 이적했다. 친정과 첫 만남에서 그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중원에서 포항 미드필더들을 제치고 슈팅, 패스했다.
문창진은 전반 6분 간접적으로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김승용이 선제골을 넣었는데 문창진이 도왔다. 문창진은 수비수들 틈에서 침착하게 김승용에게 연결, 김승용이 돌아서서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해 골망을 흔들었다.
문창진은 포항 시절 한솥밥을 먹던 동료 미드필더과 몸싸움을 계속 했다. 후반 3분경에는 몸싸움을 하다가 심판 판정에 항의했다. 손준호가 다가가서 문창진을 껴안으며 말리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손준호와는 자주 부딪히면서도 서로를 격려했다. 그는 후반 7분에는 오른발로 슈팅을 해봤지만 수비수에 굴절돼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서보민은 강원의 골문 안에 득점했다. 그는 지난 2014~2016년 강원에서 뛰었다. 강원이 많은 공격수, 미드필더를 영입하면서 그는 떠밀리듯 포항으로 향했다. 포항에서는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보민은 찬스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슈팅을 했다. 포항이 0-1로 뒤진 전반 1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이는 서보민이었다. 오른쪽에서 권완규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밀어 넣었다. 서보민은 친정팬들 앞에서 크게 세리머니하지 않았다.
서보민은 전반 39분에도 양동현의 패스를 받아 빈 골문 안으로 차 넣었지만 양동현이 패스하기 전 라인을 나갔다는 판정으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서보민은 후반 34분 무랄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이날 경기는 유난히 양 팀 내 인연이 있는 감독, 선수들로 이목이 집중됐다. 문창진, 박선주(강원), 서보민 등을 포함해 최순호 감독은 강원 구단 창단 사령탑이었다. 최 감독은 "큰집과 작은집이 경기하는 것 같다"고 했다. 치열했던 강원과 포항 간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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