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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16강 가는길, 이승우가 하이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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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핵심 역할 해줄 것"…19일 소집 후 5월 대회까지 집중훈련

이승우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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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지난해 11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한국과 잉글랜드의 19세 이하 대표팀이 수원 국제친선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맞붙었다.

이승우(19ㆍFC바르셀로나)는 전반 27분 교체 출전했다. 후반전은 잉글랜드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이승우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잉글랜드 선수의 공을 빼앗아 50m를 단독 드리블해 슈팅까지 때렸다. 수비수 네 명을 제쳤고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 장면이 분수령이었다. 한국은 잉글랜드를 몰아붙여 2-1로 승리했다.
이승우는 당돌하다. 강한 상대를 만나도 주눅들지 않는다. "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골을 넣은 다음에는 톡톡 튀는 댄스 세리머니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승우는 분위기를 띄우는 말을 잘한다고 했다.
축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이승우는 오는 5월 20일~6월 11일 국내에서 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의 주축이자 분위기 메이커여야 한다.

한국은 지난 15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한 조추첨식에서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A조가 됐다. 기니는 아프리카의 복병,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자타공인 남미와 유럽 강호.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신태용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47)은 "휘슬을 불어봐야 안다"고 했다. 그는 이승우를 핵심으로 꼽으며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좋다. 팀에서 핵심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태용 감독은 그 동안 이승우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유럽 출장을 가서도 눈을 떼지 않았다. 지난 6일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이승우가 뛰는 유스리그 경기를 보고 8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니 에스타디에서 바르셀로나 후베닐A(19세 이하 팀)와 FC포르투 유스팀이 한 유스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를 봤다. 신 감독은 "바르셀로나 유스팀 감독과 유스 총괄 책임자도 만났는데 평가가 좋았다"고 했다.
그는 이승우를 서둘러 불러들인다. 이승우는 오는 19일 대표팀에 소집된다. 오는 25~30일 수원, 천안, 제주에서 하는 4개국 초청 친선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이승우는 대회가 끝나도 한국에 남아 월드컵을 준비한다"면서 "다음달 21일 스위스 니옹에서 하는 UEFA 유스 챔피언스리그 4강 경기에만 보내줄 예정"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4개국 대회가 끝난 뒤 5월초 월드컵에 참가할 대표선수 스물한 명을 발표한다. 5월초 중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도 계획하고 있다. 5월 20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와 개막 경기를 한다. 23일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 26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A조리그 마지막 경기를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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