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금리의 찰떡궁합…그를 배신한 달러
예상달리 움직인 원·달러 환율…당황한 환투자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달러가 오를 줄 알았는데...왜 떨어지는거죠?"
미국의 금리인상에 환(換) 투자자들의 표정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원ㆍ달러 환율이 폭락했기 때문이죠.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상 직전인 15일 1148원에서 17일 1130원으로 20원(개장가 기준)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환 투자자들은 '달러의 배신'이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은 1년만에 금리를 올렸습니다. 당시 원ㆍ달러 환율은 인상 이후 보름만에 30원이 넘게 올랐습니다. 인상이 예고돼 있던터라 환 투자자들은 미리 원ㆍ달러 환율이 낮을 때 달러를 사두었다가 팔아 차익을 거둬들였습니다. 환투자의 재미를 쏠쏠하게 맛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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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미국 금리인상 소식이 들리면서 환투자자들은 달러를 사모았습니다. 지난 1~2월 국내 달러화 예금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난달에는 국내 달러화 예금 잔액이 579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대박의 기대(?)는 빗나갔습니다. 다음달 '환율조작국 발표'라는 악재가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상반기 중 1140원선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1090원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달러를 잔뜩 사둔 환 투자자들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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