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전망
코스피, 22개월만에 2130선 돌파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장밋빛
올 사상 최고점 2231 무난히 넘을 듯

[증시도 春]"6년만에 박스피 뚫고, 2300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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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박스권 천장을 뚫을 수 있을까. 코스피는 2011년 이후 1800~2100선을 벗어나지 못하며 '박스피(박스권 코스피)'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잇달아 상향 조정되고 국내 정치 불확실성도 해소되면서 코스피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22개월 만에 2130선을 돌파하면서 박스권을 뚫을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2231.47)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이 간밤에 기준금리를 0.50~0.75%에서 0.75~1.00%로 0.25%포인트 올린 데다 유럽 총선 이벤트 등 대외 불확실성도 남아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장밋빛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고 접근했다.

◆코스피 환골탈태…올해 사상 최고점 돌파=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2200~2350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장사 이익이 늘면서 주가 상승 여지는 있다"면서 "코스피가 상반기에 2200선을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 센터장은 "글로벌 매크로 동반 회복과 한국 수출 증가, 대형주 실적 개선이 코스피 랠리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고점 시기를 오는 6~7월로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기업 이익 사이클과 글로벌 경제 유동성을 고려했을 때 2200선까지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상에도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3분기까지는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까지 2300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 달러 강세 등의 요인으로 수출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IT 업종도 추가로 상승할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보복 이슈가 시장에서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연간 밴드로 1900~2260선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미국 금리 인상이 긴축 의미가 아닌 경기성장 측면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큰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 보복 조치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화장품, 여행, 레저 업종이 국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지수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이전에는 기업 이익률이 높으면서도 매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올해는 매출과 이익이 함께 늘어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50달러 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다면 연간 코스피 고점은 2300~2350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 리스크 예의 주시해야= 시장 외적인 불확실성 요소들로 지수가 발목 잡힐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고, 국제유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국가의 선거도 국내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경제가 계속 좋아지면 기준금리를 장기 중립적 목표인 3%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Fed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정책금리를 추가로 2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현재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있겠지만 한번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2170선까지 오를 수 있지만 최근 주가가 기대감만을 반영하고 리스크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네덜란드 총선 등 각종 불확실성을 주가에 반영한다면 조정받을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구용욱 센터장은 "프랑스 대선을 통한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면서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EU 전체와의 교역 규모를 보기보다는 국가별 교역을 뜯어봐서 영향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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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 센터장은 "변수가 있다면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라며 "트럼프 정부 출범이 1분기 지난 시기가 되면 재정정책이나 보호무역 정책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은 "지수는 연내 2210포인트를 전망하는데 기업실적들이 좋아지고 있어 상향 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유럽 정치 이벤트 등 단기적인 시장 외적인 불확실성 요소들로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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