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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1년새 검찰조사 벌써 3번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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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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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굴지의 제약사인 동아제약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근 1년새 검찰 조사만 벌써 3번째다. 올해 초 동아제약그룹 수장(首長)에 오른 강정석 회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동아제약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동아제약 본사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문의약품 제조사인 동아ST 등 3곳이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검사와 수사관 40여명이 동원됐으며, 이들은 늦은 오후까지 동아제약의 회계장부, 의약품 판매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에 대한 검찰 조사는 지난해 5월과 7월에 이어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검찰 조사가 3번이나 이뤄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적발된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본사 차원의 조직적 리베이트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을 서울지검이 아닌 부산지검에서 진행했다는 점이 이를 뒷바침한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해 5월 동아ST 부산지점이 지역 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모 병원장에게 불법으로 리베이트를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 병원장은 올해 초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강정석 회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강 회장은 올해 초 아버지인 강신호 명예회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동아제약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에 취임했다. 강 회장이 그룹의 이번 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 나가느냐에 따라 향후 그의 경영능력도 재평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이 취소될 지도 관심사다. 동아제약(동아ST)은 현재 정부가 선정한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된 제약사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신약 연구개발에 일정 규모 이상 투자하고 있는 제약기업 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증한 진취적인 제약사를 뜻한다. 정부는 리베이트 제공 사실이 확인되고 그 금액이 일정 규모 이상이면 혁신형 제약기업의 인증을 취소할 방침이라 동아제약의 이번 리베이트 혐의가 인정되면 혁신형제약기업 인증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최대 제약기업이 혁신형 제약기업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대형 제약사가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해 국내 제약업체들의 그간 자정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냉소적인 평가가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리베이트근절 방침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제약기업인 동아제약의 리베이트 혐의 건으로 인해 제약업계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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