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명예체육학 박사 학위 받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16일 집행위 열고 성공개최 논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64·독일)은 11개월 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바흐 위원장은 14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육대학교(한국체대)에서 명예 체육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이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동계올림픽에서도 재현하리라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60)을 만나 "IOC는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 변함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 배에 타고 있을 뿐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젓고 있는 공동 운명체"라고 강조했다. 16~17일에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IOC 집행위원회를 열고,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준비상황과 각종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바흐 위원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는 지난해 9월 22~23일 평창에서 열린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 이후 6개월 만이다. 한국체대 명예박사 수여식도 방한한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다. 한국체대는 개교(1977년 3월 19일) 40주년과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통해 역대 동·하계 올림픽에서 메달 총 100개를 획득한 성과를 기념하면서 바흐 위원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에 이어 IOC 위원장으로는 두 번째로 한국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체대 펜싱 선수들은 검을 들고 계단에 도열한 뒤 수여식장에 입장하는 바흐 위원장을 맞았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교직원과 재학생들도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했다.
바흐 위원장은 펜싱 플뢰레 선수 출신이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도 2연속(1976~1977년) 우승했다. 1981~1988년 IOC 선수위원회 창립 멤버로 스포츠 행정가의 길을 걸어 IOC 집행위원(1996~2000년), IOC 부위원장(2000~2013년) 등을 역임했다. 2013년 9월 1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총회에서 제 9대 IOC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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