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러시아시장 점검 후 귀국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박5일의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10일 귀국했다.
'2017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6일 출국한 정 부회장은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기아차 전시장을 둘러보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 동향을 살폈다. 이어 8일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날아가 현대차 공장과 러시아 시장을 점검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출시된 신형 쏠라리스 생산라인 등을 점검하고 현지 관계자들과 판매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올해 현대차 실적 회복의 키를 쥐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아 현지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정 회장은 현지 공장을 점검하며 "러시아시장에 기회는 다시 올 것이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러시아 시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이 회복됐을 때를 대비해 지금 우리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상품, 마케팅 전략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 부진으로 고전했던 현대차는 올해 이들 신흥국가의 회복 여부에 따라 실적 개선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승용차 시장은 저유가와 통화약세 등으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142만대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올해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신형 쏠라리스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 인기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쏠라리스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9만380대가 판매돼 연간 판매 1위에 오른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올 연초부터 미국과 유럽 등을 쉴새없이 오가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세계가전박람회) 2017'에 참석해 직접 미래차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달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를 찾았다. 2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현지 딜러망과 시장 점검에 나섰으며 이후 곧바로 미국으로 날아가 '제네시스 오픈' 준비 상황 등을 직접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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