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전 국정원장 "국정원, 보수단체에 돈 댔다…예전부터 해오던 일"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피혜림 기자]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가정보원이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된 보수단체 자금지원 의혹에 전직 국정원장의 진술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한겨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전 국정원장에게 국정원의 보수단체 자금지원 관련 진술을 확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특검에 소환 조사됐던 이 전 국정원장은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은 예전부터 해오던 일이다"라며 "계속 그런 지원이 있어왔기 때문에 국정원장이 굳이 터치할 입장은 안 됐다"고 밝혀 국정원이 보수단체에 금전적인 지원을 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지난해 4월 국정원이 보수단체의 활동을 지휘했다는 정황이 드러난데 이어 자금지원 의혹까지 번지며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AD
네티즌들은 "박사모가 설친 이유가 있구만"(dbs****), "역시, 빽이 있으니 태극기 들고 설쳤겠지"(ph****), "누구는 돈 챙기며 지시만 하고…누구는 안보팔이에 이용만 당하고…"(mho1****)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4월 열린 '국정원 댓글사건'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국정원이 2011년부터 2년간 약 7곳의 보수단체와 접촉하며 이들이 벌이는 1인시위 및 전단지 배포 계획에까지 관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본부 피혜림 기자 pihyer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