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 독일에 '수원 평화의소녀상' 건립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수원시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평화의 소녀상'이 유럽의 심장부 독일에 세워졌다.
수원시는 세계여성의 날인 8일(현지사각) 독일 레겐스부르크시(市) 인근 비젠트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 제막행사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평화의 소녀상은 수원시민들로 구성된 '독일 평화의 소녀상 수원시민 건립 추진위원회'와 독일 현지인들이 참여한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독일 건립추진위원회'가 공동 추진해 빛을 보게 됐다.
특히 이번 평화의 소녀상은 유럽에 세워진 첫 소녀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독일 평화의 소녀상은 2014년 5월 수원시청앞 올림픽공원에 세워진 소녀상을 만든 김서경, 김운성 작가의 작품이다.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가 시민들의 성금 3300여만원을 모아 제작했다.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곳은 독일 프랑크푸르크에서 343km 떨어진 남부 바이에른주(州) 레겐스부르크 인근 비젠트 '네팔-히말리야 파빌리온용'(Nepal-Himalaya-Pavillon) 공원'이다.
이 곳은 세계 물재단의 헤리베르트 비르트 이사장이 대표로 있으며 7만3000㎡(2만4000평)의 대지 위에 히말라야 산 꽃과 나무 5000종을 보유한 세계 최대 히말라야 식물정원이다.
이 날 소녀상 제막식에는 14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은 안점순 위안부 할머니가 함께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 할머니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할 말이 없다"며 "고맙다. 앞으로 험한 세상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해 제막식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해 9월 자매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일본의 반대로 소녀상 건립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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