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덕훈 수은 행장 "'회색 코뿔소' 위기가 더 충격…무력감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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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예측할 수 없는 위기인 ‘블랙 스완’보다, 발생가능성이 예견되는 ‘회색 코뿔소’와 같은 위기가 더 큰 충격을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3일 이임식을 끝으로 수출입은행을 떠나는 이덕훈 행장의 조언이다. 예상되는 위기에 대한 경영시스템을 완비하고, 반복된 위기에 익숙해진 무력감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

미셸부커 전 세계정책연구소장은 ‘회색 코뿔소가 온다’에서 리더는 예측이 불가능한 위기인 ‘블랙 스완’보다, 어느 정도 예견이 가능해 예방이 가능한 위기인 ‘회색 코뿔소’를 더 걱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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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장은 "수은은 앞으로 달리는 것에만 익숙했다"며 "이에 지난 3년간 숨을 고르고 필요한 시스템을 정비할 수 있는 '축적의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며 "축적의 시간동안 리스크, 수지, 정책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종합경영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었고, 우리 수은도 위기상황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기력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를 견인해 왔던 중후장대형 산업구조에 머물러서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저고용의 덫을 벗어날 수 없다"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중화학공업 중심의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와 디자인이 융합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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