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작년 새희망홀씨 16% 늘어난 2.3兆 취급
취급실적 2013년(1.8조)→2014·2015년(1.9조)→2016년(2.2조)→2017년(3조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연체율도 2.24%로 서민금융상품 중 가장 낮아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김수연씨(30세·가명)는 혼수, 예단, 집 전세금 등 결혼자금 마련 비용으로 은행 돈 1억원을 빌렸다. 20%대에 달하는 이자 부담이 컸지만 결혼 후 부부가 합심해 차곡차곡 빚을 갚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김씨. 하지만 배우자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은행 빚으로 수술비용도 급하게 마련해야했다. 은행은 김씨의 직장이 안정적이고 과거 연체기록이 없는 점을 감안해 새희망홀씨 대출을 권했다. 김씨는 새희망홀씨 대출로 기존 고금리 대출을 대환했다. 20%대였던 금리는 7.5%로 떨어졌다.
지난해 국내은행이 김씨와 같은 서민층을 대상으로 새희망홀씨 대출로 2조3000억원을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6%(3000억) 늘어난 규모다.
3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국내 은행이 새희망홀씨 대출을 통해 19만명에게 2조300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이 1257억원으로 취급규모가 가장 컸다. 전년과 견줘서는 35.9% 늘었다. 신한은행은 1028억원(증가율 27.9%), KEB하나은행은 772억원(28.7%), 씨티은행은 220억원(32.6%) 순이었다.
새희망홀씨대출은 햇살론, 바꿔드림론, 미소금융과 함께 4대 서민금융상품에 속한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서민층이 대상이다. 금리는 연 6~10.5% 수준이다. 성실상환자나 사회 취약계층에는 금리를 추가로 우대한다. 2010년 11월 출시 이후 지난해말까지 114만명에게 총 11조7000억원이 취급됐다.
취급규모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13년 1조8983억원 수준이던 대출 취급액은 2014년 1조9559억원, 2015년 1조9584억원, 지난해 2조272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연체율은 떨어지고 있다. 2013년 2.59%에서 2014년 2.63%로 오르던 것이 2015년 2.3%, 지난해 2.24%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햇살론,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 다른 서민금융상품과 견줘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규모를 3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대상도 넓힌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였던 소득여건을 3500만원 이하로 낮춘다. 1인당 대출한도는 500만원 확대해 기존 2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새희망홀씨 안내를 받으려면 금융감독원(☎1332), 서민금융통합콜센터(☎1397), 은행별 서민금융 상담센터에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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