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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30년안에 특이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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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해 인간 삶의 질 더 높아질 수 있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나는 특이점(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순간)이 향후 30년 내에 올 것이라 믿는다. 그것이 내가 서두르는 이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자신이 과감한 투자전략을 펼쳐나가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지나친 비관은 삼갔다. 오히려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 삶의 질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7 MW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30년내에 특이점이 올 것이라면서도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비쳤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7 MW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30년내에 특이점이 올 것이라면서도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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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반도체회사 ARM홀딩스를 왜 인수했는지, 소형위성을 활용해 전세계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목표를 지닌 '원웹'에 왜 투자했는지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해 모바일 반도체 제조사 ARM홀딩스를 310억달러(약35조원)에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는 원웹에는 10억달러(1조1300억원)를 투자했다.
손회장은 기계가 인간보다 똑똑해지는 '특이점'이 온 세상과, 모든 것이 서로 접속된 '초연결세상'에서는 인간 존재의 양식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회장은 ARM홀딩스 인수 이유에 대해 특이점 이론을 인용했다. 반도체 칩 제조사는 최근 30년동안 1000억개의 칩을 판매해왔다. 그리고 4년내 더 많은 칩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은 "앞으로 20년동안 스마트기기의 '캄브리아기 폭발(지질학적·생물학적 빅뱅)'이 일어날 것이며, 반도체 칩 수요는 1조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회장은 "ARM을 인수한 후 엔지니어들과 함께 앞으로 10년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우리가 만들어낼 칩 중 하나는, 우리의 뇌보다 더 똑똑할 것이다"고 말했다.

캄브리아기 폭발로 생겨난 기회를 잡아내기 위해, 손 회장은 1000억달러(113조원)의 펀드를 창설했다. 그러나 손 회장이 보기엔 이 정도 규모로도 아직 부족하다.

손 회장은 현재의 토지기반 네트워크는 특이점이 온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먼저 "현재의 전파는 수평적으로 확산된다. 이는 너무도 많은 장애물과 부딪히게 되며, 신호의 약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거리 통신에도 한계가 있어 격오지에까지 쾌적한 인터넷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손회장은, 원웹을 통해 먼저 800개의 인공위성을 먼저 쏘아올리고 이후 2000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Mbps의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를 전세계에 보장하고자 한다. 인공위성을 통한 수직적인 전파는 전세계에 진정한 의미의 '광섬유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무인항공기 등 차세대산업에서는 이처럼 장소에 관계없는 초고속인터넷 연결이 필수적이다. "너무나도 흥분되는 미래"라고 손회장은 말했다.

손 회장의 그 다음으로 어디를 내다보고 있을까. 손 회장은 직접 설명했다. 그는 '보안'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ARM 칩 대부분이, 이런 시대를 예상하고 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해킹의 횟수 뿐만 아니라 종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손회장은 말했다. "보안 능력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자동차의 모든 것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술자들은 이러한 기술진보의 의미를 이해하고, 실제 사람들에게 적합한 편익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포스트-특이점'의 세상,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통해 더 큰 복지를 누리는 세상의 가능성에 대해 낙관했다.

"우리가 인공지능을 올바른 신념에 따라 사용한다면, 인공지능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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