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매년 사상 최대치 기록 새로 세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한민국이 랍스타에 빠졌다. 관련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2012년부터 매년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로 토산물을 선물하던 관례를 깨고 명절 선물로도 각광받는 분위기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바닷가재 수입액은 총 9400만달러(약 1062억원)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바닷가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수입액은 지난 2012년 3200만달러, 2013년 5800만달러, 2014년 7500만달러, 2015년 8300만달러를 기록, 매년 사상 최대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수입중량도 4500t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캐나다 수입액은 6000만달러로 전체 수입의 63.7%의 비중을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바닷가재 최대 수입국을 유지하고 있다. 2위 수입국은 미국으로 34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체의 35.9%를 차지했다. 뒤이어 쿠바, 아일랜드, 태국 순이다.
계절을 기준으로는 겨울에 수요와 함께 수입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크리스마스, 연말 특수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월별 비중은 12월이 16.1%로 가장 높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바닷가재는 외식문화의 꾸준한 변화와 수입가격 변동이 적은 이점에 힘입어 당분간 수입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랍스터의 인기는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유통업계는 설 선물세트로 전복 등과 함께 랍스터 세트를 선보였고 준비한 물량이 조기에 완판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비싼 음식으로 통하던 랍스터가 가격대가 낮아지는 등 실속형 제품이 나오면서 수입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색적인 음식을 찾는 미식 열풍도 영향을 미쳐 앞으로도 관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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