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 여성 근로자 화장실 설치해주세요"
-'2017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 과제 발굴 대국민 공모전' 개최…수상작 선정 발표
-"직장 내 여성 직원의 복장규정 지침'을 합리적으로 개선" 등 여러 과제 제안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생활 속에서 체감하고 개선되기를 희망하는 정책을 발굴하는 '2017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 과제 발굴 대국민 공모전'에서 10편의 우수 과제가 선정됐다.
여성가족부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과제 10편을 24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접수를 받은 결과 총 78건의 과제가 제안됐다. 주제는 양성평등한 조직문화, 일·가정 양립 실천, 일상생활 양성평등 실천이 주제였다.
최우수상을 받은 과제는 중·소형 건설 공사현장에 여성근로자를 위한 화장실, 탈의실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제안자는 여성이 과거와 달리 공사현장 감독으로도 진출하고 여성 근로자가 많아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사현장에 여성을 위한 기본적인 생활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우수상에는 건물상태와 주거환경, 위치 등을 고려해 '여성 안심건물'을 지정할 것을 제안한 과제와 여성에 대해서만 과도하게 규정한 '직장 내 여성 직원의 복장규정 지침'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을 제안한 과제가 선정됐다.
장려상은 총 7건으로 한 제안자는 최근 정부가 무료접종 중인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대상이 '만 12세 미만 여아'로 제한됨에 따라 관련 질병이 여성만의 문제로 왜곡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이 여성에게만 있는 것으로 왜곡된 인식을 줄 우려가 있어 예방 백신이 남녀 모두에게 필요함을 홍보할 것"이라며 "현재 시행 중인 만 12세 여아 대상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을 남아에게도 확대 시행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여가부는 정책 개선 사항을 해당기관의 장에게 권고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정책화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난숙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범정부 차원에서 양성평등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부처로서 앞으로도 특정평가 제도를 적극 활용해 우리사회 성차별적인 제도·관행 등을 개선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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