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日각료 독도 '망언'…"다케시마는 일본 땅"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일본 정부 관계자가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또 쏟아내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다케시마(竹島)는 역사적 사실에 비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며 '망언'을 쏟아냈다. 다케시마는 일본이 독도를 자국 땅이라고 우기면서 사용하는 명칭이다.

스가 장관의 이 발언은 시마네현이 22일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각료나 부대신이 아닌 차관급인 무타이 순스케 내각정무관을 파견하는 것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스가 장관은 차관급 파견이 '소녀상 논란 등과 관련해 한국을 배려한 것이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은 망언을 내뱉었다.

그는 "이번 기념식을 포함해 다케시마 문제에 관한 대응은 어디까지나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며 "그런 입장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한것"이라고 설명했다. 스가 장관은 또 "영토주권은 국가의 기본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내외에 알려 나갈 것"이라며 독도 문제를 계속해서 이슈화하겠단 입장을 내놨다.

스가 장관은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다른 각료들의 발언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독도 관련 망언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국회 외교연설 및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문부과학상도 1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린이들이 자국 영토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습지도요령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독도 교육 강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사상 처음으로 독도영유권을 담은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홈페이지에 고시하는 등 독도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