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시 인센티브 부여"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에 연기금의 위탁운용사 선정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1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예정기관 간담회에서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 채택과 이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말 도입됐다.
임 위원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탈피하고 선진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으로 거래소 구조 개편, 공모펀드 활성화와 함께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을 꼽았다.
그는 "일본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 기관투자자들이 늘면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이 늘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주주환원 정책을 촉발해 주식시장이 장기 박스권을 돌파하는 동력을 제공했다"면서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을 중시하는 문화를 형성해 우리 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은 지난 2014년 2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이후 같은 해 6월 127개, 지난해 말에는 214개 기관투자자가 가입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주주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기업이 이에 대응해 자사주 매입을 늘리는 등 주식시장의 자금유입 확대를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위원장은 "코드에 선도적으로 참여하는 기관투자자가 기업과 원활하게 대화하고 의결권 행사 기준을 제정, 시행하는 과정과 결과가 다른 기관투자자가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거래소가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자회사는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의 상장을 추진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수 있다"며 "지주회사는 국제적ㆍ전략적 제휴에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할 예정인 8개 자산운용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금융위원회와 기업지배구조원은 이달부터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법령 해석과 제도개선 건의사항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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