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림대 총장(前 한국은행 총재)이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주최한 전국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김중수 한림대 총장(前 한국은행 총재)이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주최한 전국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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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한국은행 총재를 지낸 김중수 한림대 총장는 미국 트럼프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세계경제가 오랫동안 저성장을 이어오면서 G20(주요 20개국)이 지난 7~8년간 보호무역 정책을 펼쳐왔다"며 "트럼프가 표현은 과격했지만 예외적인 정책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낮다고 예상했다.


김 총장은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주최한 전국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강연자로 나서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의 정책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총장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파기를 언급하며 "TPP를 파기하는 것은 좋은데 이에 대한 대안이 없다"며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교역을 많이 하는 중국, 독일, 일본 등이 일자리를 뺏어간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보호무역주의를 통해 미국 내 일자리가 생긴다는 주장도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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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트럼프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김 총장은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설정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며 "미국 주요 연구기관에서는 결국에는 중국과 상호투자협정을 맺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부분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같은 자국 무역에 대한 보호무역 정책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GDP 대비 무역 비중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어떤 형태로 극복하느냐가 앞으로의 성장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어 "한국경제는 글로벌 어젠다를 세팅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것이 곧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며 특히 다자무대를 소홀히 하지 말고 협력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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