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甲, 소비王③]"혼자가 좋아"…미니멀라이프 시대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핵심키워드는 '미니멀라이프'
미니백화점, 편의점 등 소규모 판매채널 성장 지속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미니멀라이프'가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미니백화점이나 편의점 등 작은 규모의 판매 채널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 시장에서 소규모 채널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1인가구의 비중이 30%에 육박하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고 살아가는 미니멀라이프가 신생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대량구매 보다는 소량구매를 지향하는 소비 성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수년 간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편의점 업계가 올해에도 유통 시장의 핵심 채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가족구성원의 수가 4인이상 대가족 비중이 높았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상품 구성이 많고 대량 구매를 할수 있는 유통채널 성장률이 높았다. 그러나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의 매출액이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국내 편의점 시장은 23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의 주요 소비자는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하면서 다양한 간편식, 24시간 영업에 대한 소비 욕구를 지닌 20~30대 회사원과 학생으로 상당수가 1인가구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 자립도 상승, 개인주의 확산, 초혼연령 상승 등으로 젊은층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주 고객층은 시니어층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편의점은 1인가구 중에서도 시니어 고객의 주요 구매처가 될것으로 판단되며, 각종 시니어고객을 위한 서비스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화점 시장에서는 카테고리 킬러형 소형 백화점이 새로운 형태의 '미니멀라이프' 맞춤형 유통채널로 급부상중이다. 롯데백화점의 엘큐브가 대표적이다.
그 지역에 맞는 연령대의 소비자들 니즈에 맞는 상품으로 구성한 백화점이다. 홍대의 라인프렌즈 캐릭터 숍과 화장품 편집숍, 디저트 매장을 입점시켰다. 엘큐브 홍대점과 이대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구성비가 전체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상권을 벗어나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이들의 전략은 어느정도 유효해 보인다. 홍대 1호점은 오픈 9개월 만에 신규고객 13만명(롯데백화점 엘포인트 회원 수 기준)을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지난해 11월 선보인 이대 2호점 역시 당초 목표한 월매출(약 7억~8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서울 가로수길에 개점한 엘큐브 3호점도 중국인관광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목표 실적을 초과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이 '1인 가구' 시장"이라면서 "정확히 이들을 겨냥한 편의점이나 소형 매장, 맞춤형 제품을 컨텐츠로 하는 상권 맞춤형 백화점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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